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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기 - 진미호(진자호) 2018년 노반장 고수순료 춘차(200g)

작성자 sunny(ip:)

작성일 2018-09-28 20:16:18

조회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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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2018년 진미호(진자호) 노반장 고수순료 춘차(200g), 참 좋은 차를 만났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오전 한 포 한 포 우리면서 차분히 시음을 해 보았습니다.

 

저에게는 어마무시한 가격의 차라 고민고민하다 질렀던 차이고, 고이 보관하다가 이제야 시음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포장지를 푸는 순간 지금껏 다른 차에서는 맡아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차향을 느꼈습니다.

 

일단 저의 시음기를 아래에 간단히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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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cc 백자개완에 3.2g 투차. 웅진코웨이 정수기 물 사용. 매번 전기주전자(전기포트)의 끓는 물로 1~6포까지는 20, 7~9포는 30~40, 10~12포는 50~60초 우림.

 

1옅은 등황색의 탕색에서 청향이 올라온다. 약간의 고삽미가 느껴지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금방 사라진다. 고삽미 뒤에 바로 입안의 화사함과 청량감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2고삽미보다는 청량감이 많이 느껴지고 부드러운 물질감이 풍부하다. 100cc 개완을 사용했으니 한 포 당 50cc 잔으로 두 잔씩 마시게 되는데 2포의 2잔째를 모두 마시니 회감과 함께 목 뒤에서 생진이 느껴진다. 차기가 좋아서인지 후운 반응이 벌써 온다.

 

3맛이 점점 진해진다. 고삽미가 조금 강해졌지만, 고삽미보다는 오히려 부드럽고 두터운 물질감과 입안의 시원한 느낌을 강하게 느낄 수 있다. 회감과 생진이 매우 좋다. 입 안에 계속해서 침이 고인다. 후운 반응도 빨라 이제 겨우 아침 9시인데 몸에 열감이 돈다.

 

4한 모금 넘기자마자 목 속에서 시원한 청량감이 화한 느낌과 함께 올라온다. 나도 모르게 아 좋다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왔다.

 

5혀끝에서 화함과 함께 단맛이 느껴진다. 이제 고삽미는 거의 사라졌지만, 반대로 찻물에서는 여전히 청향이 올라오고 있다. 침이 정말 많이 고인다. 마시고 나면 바로 느껴지는 열감 역시 계속되고 있다.

 

6벌써 6포 째인데도 차기가 좀처럼 줄지 않는다. 5포 이후 단맛이 점점 더 많이 느껴지고 입안의 물질감도 여전하다. 입안의 화함과 몸의 열감 역시 좋다.

 

7~9탕색이 조금 옅어지기는 했지만 단맛과 청량감, 생진과 물질감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몸의 열감으로 느끼는 후운 역시 사그라들지 않아 9포를 마시고 나니 이마에 땀이 맺히게 된다.

 

10~121분 가까이 우렸다. 12포까지 마시고 화장실도 좀 가고, 결재사항도 체크하고 나니 20분이 흘렀다. 그런데도 열감이 식지 않아 이마에서 땀방울이 바닥에 떨어진다. 나도 모르게 트림을 했는데, 왜 그런지 트림 후 느낌이 과향과 화향을 맡는 듯하다. 그러고 보니 12포까지 차를 우리는 동안 내 연구실 내에 차향이 가득해졌음을 이제야 깨달은 것이다.

 

12포까지 우리고 연구실 책상에 있는 노란 국화와 함께 탕색의 변화를 사진으로 찍었다. 탕색과 국화꽃, 그리고 차의 화향과 국화향이 잘 어울리는 듯하다.

 

끝에서 두번째 사진은 10분 이상 우린 15포인데, 이 차의 내포성을 가늠하게 해 준다.

마지막 사진은 사진을 찍은 15개의 25~30cc 잔의 찻물을 모두 모은 것이다. 이미 다 식어버렸지만 한 모금 마시고 헛웃음을 웃었다. 다 식은 찻물임에도 맛이 여전히 살아있어 참 좋다는 느낌의 헛웃음이다. 오전 전체를 이 차로 가름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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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참 좋은 차라 판단하고 있습니다. 같은 직장에 보이차 다인이 있어서 덕분에 다른 노반장 고수순료 역시 맛보았지만 레벨차이를 느끼게 되네요. 이 차는 가볍지 않고 차맛의 깊음을 느끼게 해줍니다. 단맛도 이무차와 달리 은은하면서도 깊이 있는 단맛이라 해야 하겠네요. 특히 제가 개인적으로 강조하는 몸의 열감이나 후운, 그리고 고수차라면 느끼게 해주어야 하는 부드러우면서도 깊이 있는 청량감. 다 좋았습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이 차를 살 때 고민을 많이 한 후 메가티 사장님께 연락을 드렸고 1통을 질렀습니다. 1통이라 해야 5, 1kg에 불과하지만 이 차의 전체 생산량이 558통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제가 적지 않게 소장하고 있는 셈이네요.

 

저에게는 굉장히 고가의 차이지만 소장하게 되어 매우 흡족합니다.

 

과거에는 여러 곳에서 보이차를 사들였습니다.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좀 후회를 하고 있습니다. 그 돈 안 쓰고 이런 차를 더 사야 하는 것인데....하고요. 이런 후회와 함께 요즘에는 메가티에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메가티 공동구매에 많은 기대를 하면서요.


첨부파일 진미호_노반장_1.jpg , 진미호_노반장_2.jpg , 진미호_노반장_3.jpg , 진미호_노반장_4.jpg , 진미호_노반장_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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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 작성자

    작성일 2018-09-28 21:26:50

    평점 0점  

    스팸글 sunny님.
    18년 진미호 노반장에 대한 시음평 감사드립니다.
    sunny님의 시음기를 보며..
    앞으로도 좋은 차들만을 잘 선별하여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앞섭니다.
    다시 한번 진솔한 시음기에 감사드리며
    저희 몰을 자주 애용해 주심에 대해서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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